류현진 시즌 첫승

6이닝 8K 무실점 류현진, 완벽투로 시즌 첫 승리

 

LA 다저스 류현진 (31) 첫 승을 신고하며 보석으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0개이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79로 확 낮췄다.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LA다저슨느 오클랜드에 4-0으로 승리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 2/3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1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커스 시미언을 상대로 연속 볼 두 개를 넣었다. 3구에서 시미언이 크게 휘두른 타구를 좌익수 맷켐프가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번 타자 맷 채프먼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7구 체인지업이 볼이 되면서 류현진은 첫 볼넷을 내줬다. 이 떄부터 류현진의 삼진쇼가 시작되었고, 류현진은 제드 라우리, 크리스 데이비스, 맷 올슨까지 3연속 삼진을 잡았고, 3회까지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대활약을 펼쳤다.

 

 

 

 

 

 

 

 

 

6회 류현진은 트레이시 탐슨, 마커스 시미언에게 연속 삼진을 잡았고, 맷 채프먼까지 포수 뜬공으로 막아 6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1볼넷 1안타를 뽑아내며, 8일만에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달라진 류현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저스 타선도 오랜만에 류현진을 도왔다. 1회부터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 2번 타자 코리시거가 연속타자 홈런을 쐈다. 6회 맷 켐프의 우월 솔로홈런까지 3연속 홈런이 나왔다. 후속타자 로건 포사이드는 1타점 2루타를 추가해 4-0리드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8회 2사 2,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켄리 잰슨이 나와 오클랜드의 9회 마지막 공격까지 막아낸 다저스는 류현진의 첫 승을 지켰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살아난 류현진이 보석으로 돌아왔다"라고 하며 8일만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이 애리조나전 부진을 씻어낸 눈부신 투구를 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은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고, 정말 집중해서 던졌으며, 오늘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CBS 스프츠도 "오클랜드를 상대로 류현진의 바운스가 돌아왔다"고 평가했고, FOX스포츠도 "류현진이 정상궤도에 올라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 류현진 아내 배지현이 시부모님과 함께 류현진 경기장을 찾았으며, 류현진은 6회초 이닝을 마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아내와 부모님에게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시즌 첫 승을 거든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았다. 1회부터 강하게 던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른 것이 중요했다. 계쏙 이렇게 던졌으면 좋겠다. 내가 항상 던지는 방식보다 다르게 던진 것이 중요했다. 체인지업을 많이 썼는데 다양한 구종을 조금 더 섞어서 던졌다"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떄 마다 체인지업에 기대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이날은 체인지업은 12개만 던졌고 대신 패스트볼, 커터,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그는 "항상 하는 얘기지만, 구속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제구가 될 때 편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제구가 잘돼서 결과가 나온것이며, 내가 볼넷을 주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 지난 경기에서 5개를 줬다. 야구를 22년간 하며 밀어내기 볼넷은 처음이었다. 지난 등판은 제구가 안됐다. 오늘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풀카운트도 많았지만 점수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삼진도 나왔다"며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캠프 기간 집중 연마한 고회전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브는 오늘처럼만 됐으면 좋겠고, 왼손 타자에게 계속 투심을 던졌는데 그 정도로 간다면 생산적일 것"이라며 흡족했다.

 

 

 

 

 

 

어깨 수술에 관하여, 그는 "당연히 수술 이전과 비교를 한다. 생각을 안할 수 없다. 지금도 신경 쓰며 몸관리를 하고 있다. 오늘은 괜찮은 날 중 하나였다. 수술전보다 구속이 1~2마일 정도 안 나오는데 몸이 좋아지고 있기에 나중에 가면 구속이 더 올라갈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5회까지 노 히터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 5회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다. 그 이후에 잘 막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전에도 좋은 피칭을 하다 안타를 맞고 실점한 상황이 있었는데 오늘은 잘 막았다"며 안타 허용이후 실점없이 넘어간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일정이 바뀐것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있었기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틀전에만 알려주면 괜찮다"며 잦은 일정 변경에 대해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태도를 보였다.